일기
from slow diary 2012.01.13 15:58













...두 사람의 아름다움은 식물의 아름다움 같다.
아름답고자 허영을 부리거나 안달하거나 애쓰지 않아도 아름답다.
A Single man / Cristopher Isherwood

 
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울은 갑자기 찾아온다.
지금의 그것도 몇일 전 눈을 떴을때 갑자기 느껴졌다.
잠이 덜 깬 상태라도 명확하게 느낄 수있었다.
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땐 출근하는 길에 갑작스레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
유서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.
 그리고 오늘 새벽 10층인 내 방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울음으로 이겨내며
애써 눈을 감았다.
 아침에 러닝머신에서 그것들을 조금씩 덜어내고
싱글맨을 펼쳐두고 비로소 해소되었다.

이런 상황이 반복되기 시작한 시점을 생각해보면
내 심리 상태를 누군가에게 상세하게 얘기하지 못한 때부터였다.
위로나 공감받지 못하고 내 존재를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순간부터.
말하자면 외로운 것이다.
그 외로움이라는 것은 애초에 내가 만든 것이다.
몸을 숨기고 내 마음을 닫아버리고 남의 얘기만 들어줬다. (아니 들었다.)
 자아는 애써 억누른다고 그대로 가만 있지는 않는다.
결국 그 존재를 드러내고 억눌림에 대해 슬퍼한다.
 나는 외롭다.
친구와 함께해도, 가족과 함께 살아도 내 존재가 그립다.
끝없는 나 자신의 확인과 확신의 과정, 강력한 사랑에 대한
갈증은 늙어서 죽을 때까지 계속 될것이다.
 



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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